심각했던 발바닥 부상...16강부터 부상 투혼 / YTN

2018-01-26 2

정현의 거침 없는 도전은 결국 발바닥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멈춰 섰습니다.

놀라운 부상 투혼은 16강전부터 이어졌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준결승 초반부터 정현의 몸은 무거웠습니다.

위력적인 스트로크가 나오지 않았고, 체력이 떨어진 듯 첫 서브도 자주 네트에 걸렸습니다.

경기를 치를수록 잠시 잊었던 발바닥 통증도 심해졌습니다.

2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을 불러 발을 붕대로 칭칭 감았지만 이후엔 아예 공을 쫓아가지 못했습니다.

패하더라도 더 뛰고 싶은 마음도 앞섰지만, 정현은 다음 도전을 위해 꿈꿔왔던 페더러와의 경기에 기권을 선택했습니다.

[정 현 / 호주오픈 4강 : 뛰지도 못하고 시합을 마무리할 때 나한테 이득이 뭔가, 그래서 기권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하루걸러 한 경기씩.

5세트 경기의 강행군이 이어지면서 정현은 16강전부터 두 발에 진통제를 맞고 뛰었습니다.

두 번의 빛나는 부상 투혼.

하지만 황제 페더러에 맞서 세 번째는 무리였습니다.

[정 현 / 호주오픈 4강 : 16강 8강전에서는 (진통제) 효과가 있었지만, 계속 경기하면서 굳은살 물집을 깎아내다 보니 생살이 나와서 진통제를 오늘 맞았는데도 (경기를 할 수 없었습니다.)]

정현은 척박한 환경을 딛고 일어서 한국 선수 첫 메이저 4강의 새 역사를 쓰고 아름다운 도전을 마감했습니다.

그래서 정현의 부상 투혼은 국민들에 아쉬움이 아니라 더 큰 감동으로 새겨졌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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