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37명 사망...조사 본격 시작 / YTN

2018-01-26 1

오늘 아침 경남 밀양의 한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입원환자 등 모두 37명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밤이 깊어가고 있는데 화재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병원 건물은 해가 저물면서 어둠에 싸였지만, 코를 찌르는 매캐한 냄새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병원 주변에는 접근 통제선인 폴리스 라인이 쳐져 일반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국과수를 중심으로 한 합동 감식반은 내일 오전에 다시 현장에 들어가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오늘 감식반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응급실 주변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숨진 사망자를 37명으로 집계했습니다.

부상자는 중상자 7명을 포함해 143명으로 집계됐는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불은 병원 응급실 근처 탈의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경찰은 간호사들의 진술과 함께 병원 CCTV를 확보해 정확한 발화 지점을 찾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세종병원 옆 요양병원 환자들은 경찰과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모두 대피할 수 있었지만, 불길과 함께 많은 연기가 퍼지면서 일반 병원 환자들은 큰 피해를 당했습니다.

호흡장애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아 피해가 큰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병원 내부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층짜리 의료시설로 지어진 이 병원이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시설인지 조사하고 있는데,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불이 난 세종병원이 불법 증축된 건물이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밀양시에 따르면 세종병원은 지난 2012년 147제곱미터 규모의 무단 증축으로 '위반건축물'로 등재된 상태였습니다.

또 바로 옆 요양병원도 무단 증축 사실이 확인돼 화재사고와의 인과관계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 사고 희생자의 합동분향소는 내일 오전 밀양문화체육회관에 차려집니다.

지금까지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에서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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