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성천 / 강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지금 강원대 소방방재학과 우성천 교수가 전화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전화를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교수님 지금까지 33명이 사망을 했는데요. 이렇게 짧은 시간에 사망자가 이렇게까지 많이 발생한 원인 어디에 있다고 분석하십니까?
[인터뷰]
불이 나면 불나서 사람이 죽는 것이 아니라 연기에 의해서 죽는 거거든요. 연기에는 일산화탄소를 가로막는 헤모글로빈이라는 게 있는데 그것이 산소 운반을 방해하는 거죠. 그러니까 사람이 숨을 못 쉬어서 죽는 거죠.
교수님 이게 병원에서 난 사고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화재 대비, 철저하게 이뤄져야 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물론 자세한 내용이 전해져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전해진 내용만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초동대처라든지 병원에서의 대처는 어떻게 보십니까, 잘 이뤄졌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 조금 전에 저도 뉴스를 보면서 소방서장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제가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초동대처는 잘 했다고 하는데...
소방당국의 대처가 아니라 병원에서도 대처가 이뤄졌을 텐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간호사들도 옆에 있었고 했다고 하는데 불이 나면 그게 3층, 4층, 5층에서 불이난 것도 아니고 1층에서 났기 때문에 연기가, 연기의 속성은 위로 올라가거든요, 항상. 위로 올라가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요. 한 1초당 3m~5m 올라가니까 연기가 너무 급속히 확산이 돼서 연기에 의해서 죽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연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지금 병원 건물의 외벽이라든가 이런 부분들 좀 분석을 해 보면 불에 잘 타는 내장재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분석이 지금 가능할까요?
[인터뷰]
제가 그 병원을 모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난방을 위해서는 그 건물 안에다가 대부분 스티로폼을 많이 대는 수가 있어요. 그 병원이 꼭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스티로폼 같는 걸 대놨다면 그 내장재 때문에 연기가 더 많이 급속하게 퍼지지 않았나 이렇게 추측이 됩니다.
그렇게 추정이 가능하다. 교수님, 그런데 병원 같은 경우는 환자들이 있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일반 다중이용시설하고는 조금 다른 소방 규정 같은 것들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이게 어떻게 마련이 되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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