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상득 전 의원이 내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이 전 의원 조사가 마무리되면 검찰 수사는 친동생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직접 향할 전망입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소환을 이틀 앞두고 병원에 입원했던 이상득 전 의원이 예정대로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애초 검찰은 24일 이 전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출석에 불응했습니다.
이에 검찰이 출석 날짜를 다시 지정해 통보한 날 오후 이 전 의원은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검찰 조사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이 전 의원 측은 약속은 지키겠다며 출석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다만 예정대로 출석하더라도 80대 고령과 건강 문제를 들어 조사에 소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인 2011년 초반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억대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의 후임인 목영만 씨로부터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이 전 의원에게 국정원 특활비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다가 발각된 사건이 터진 시점으로 사퇴설에 시달리던 원 전 원장이 이 전 의원에게 로비했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전 의원의 혐의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설령 돈을 받았다고 해도 이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 개인적인 일탈 행위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에 자신감을 드러내 이르면 평창 올림픽 개막 전에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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