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검찰 소환에 불응했습니다.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이상득 전 의원 측은 뒤늦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갑작스런 출석요구로 인한 준비부족과 압수수색의 충격, 건강 문제, 변호인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오늘 나오지 못하는 대신, 모레인 오는 26일 출석하게 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의원으로 재직하면서 국정원에 억대의 돈을 직접 건네받은 혐의입니다.
이 전 의원의 성북동 자택과 여의도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소환 요구였습니다.
돈이 전달되는 과정에는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도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2011년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한 사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잠입이 발각되면서 국정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지자, 원 전 원장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이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당시 '만사형통', '상왕'이라 불릴 정도로 실세 중의 실세로 통했습니다.
이상득 전 의원 측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검찰은 재소환 시기를 검토할 전망입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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