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오프라인에서도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가게'를 열었습니다.
계산을 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그냥 들어가 원하는 물건을 갖고 나오면 되는 가게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애틀에 문을 연 미래 가게 '아마존 고'.
여느 마트 매장과 다를 바 없이 상품이 진열돼있는데, 사람들은 고른 물건을 자신의 가방에 바로 집어넣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걸어나가면 됩니다.
어떤 사람은 마치 '도둑질하는 기분' 같다며 새로운 경험의 짜릿함을 표현합니다.
['아마존 고' 이용 고객 : 진짜 빠르고 쉬워요. 장 보는데 3분도 안 걸렸어요. 누구에게도 말할 필요 없이 물건 골라서 들고나왔어요.]
이 매장을 이용하려면 '아마존 고' 앱을 스마트폰에 다운 받아야 합니다.
지하철 개찰구 같은 입구를 지나면 고객 정보가 체크인되고, 매장 안에서 고르는 물건은 자동으로 온라인 장바구니에 포함돼 계산됩니다.
골랐던 물건을 다시 놓으면 장바구니에서도 자동 삭제됩니다.
['아마존 고' 홍보 동영상 : 만약 골랐던 컵케익이 맘에 안들면 다시 두면 됩니다. 우리의 기술이 당신의 가상 장바구니에 자동 반영시킵니다.]
아마존은 이 매장을 2016년 말 처음 개장해 직원들을 상대로 시범운영을 한 뒤, 1년여 만에 일반에게 공개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미국 최고급 식품매장 체인 '홀 푸드'를 인수했는데, 이 무인 매장 기술이 여기에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이 무인 매장 기술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 확대할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매장 근로자 일자리 등 반발 변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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