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르쿠츠크 — 러시아에서, 동물들은 무기로 무장할 권리가 있나봅니다.
야생곰 한마리가 인간의 무기를 하나도 아닌 둘을 가지고 줄행랑을 친 뒤, 상황이 역전되어, 사냥꾼이 도리어 벌벌 떨어야했죠.
57세인 그는 러시아,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 지역에 있는 한 외딴 오두막에서 피난 중이었다고 하는데요, 그가 물을 길러 간 사이, 갈색곰 한마리가 그의 은신처에 몰래 기어들어왔죠.
갈색곰은 사냥용 권총 몇자루에 뿅 마음을 빼앗기고서는, 눈을 떼지 못했죠. 이 남자가 돌아왔을 때, 그는 곰의 모습을 발견하고서는 얼른 숲속으로 뛰어들어가, 몇시간 동안 숨어있었습니다.
그가 자신의 오두막으로 돌아올 때 쯤, 갈색곰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러나 베플 카빈 총과 IZH 엽총 또한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다음 며칠 간, 그는 총을 찾으려 타이가 일대를 뒤졌지만, 처참하게 실패했죠.
그는 결국 경찰을 불렀고, 경찰은 현재 이 이상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플라스틱 양동이를 물어뜯은 자국과 오두막에 있던 통나무들에 나있는 스크래치만이 발견되었을 뿐입니다.
총도둑인 이 곰에 대한 단서는 없었습니다. 이 곰은 아마도 사냥 당하는 대신 어딘가에서 사냥꾼을 잡으러 나섰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면, 사냥꾼은 벌금을 물어야했으며, 한해동안 총을 구매하고 사용할 권리를 박탈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놈의 총에 미친 곰 한마리 때문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