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악의 미세먼지는 중국발 스모그에 국내 대기 정체가 겹치면서 더 악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일은 낮 동안 겨울 황사까지 몰려올 것으로 보여 미세먼지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흘째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어진 도심.
하늘은 장막을 친 듯 잿빛 먼지로 뒤덮였고 시야는 평소의 5분의 1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서울은 이틀째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최악의 미세먼지는 지난 15일 중국에서 몰려온 스모그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16일과 17일에는 약한 동풍에 가로막혀 대기가 정체됐는데, 이 때문에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돼 농도가 크게 치솟은 겁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보통 동풍이 강하게 불면 대기 확산이 원활해져 미세먼지가 해소되지만, 스모그가 유입된 상황에서 약한 동풍이 불면 중서부 지방은 산맥을 넘어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에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일은 겨울 황사까지 가세하겠습니다.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내일 새벽부터 낮 사이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발 스모그도 함께 유입될 가능성이 커 미세먼지 상황은 더 악화할 전망입니다.
[이재범 /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원 : 대기 정체로 국내 미세먼지가 축적된 상태에서 18일 국외 미세먼지와 황사가 겹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단계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당분간 포근한 가운데 바람도 약하게 불 것으로 보여 미세먼지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미세먼지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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