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경영비리 정점' 조현준 내일 소환 / YTN

2018-01-15 0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재벌 총수로는 처음으로 효성그룹의 조현준 회장이 검찰에 소환됩니다.

백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게 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내일(17일) 오전 9시 반 검찰 포토라인에 섭니다.

백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습니다.

조 회장은 건설 자재를 납품받는 과정에 필요 없는 유령회사를 중간에 끼워 넣어 이른바 '통행세'로 백억여 원을 챙겨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효성그룹 건설 부문의 박 모 상무는 지난해 말 이미 구속됐지만, 중간 유령회사의 대표이자 조 회장의 측근인 홍 모 씨는 두 차례 영장 청구에도 구속이 불발됐습니다.

조 회장은 또 자신이 지분을 가진 부실 계열사에 효성 자금 수백억 원을 부당 지원해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미인대회 출신 등 이삼십대 여성 4명을 채용해 연봉으로 5천만 원에서 7천만 원가량을 준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효성의 비자금과 경영비리 의혹은 2014년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친형인 조현준 회장을 고발하는 이른바 형제의 난을 계기로 불거졌습니다.

3년 가까이 큰 진전이 없던 수사는 지난해 말 효성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제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조 회장은 2009년 효성 비자금 수사 때 회삿돈을 빼돌려 미국에 빌라를 산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이명박 정부 말기에 사면됐습니다.

2013년엔 법인카드로 16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중입니다.

효성 측은 비자금 의혹에 대해 억측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효성 경영비리의 정점으로 조 회장이 지목된 만큼 당분간 회사 경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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