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시민들의 차량 2부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서울시가 처음으로 출퇴근 시간대 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운행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효과는 기대한 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 시간인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지하철과 버스의 요금을 면제해주는 서울시의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처음으로 시행됐습니다.
단말기에 요금이 0원으로 표시되자 뜻밖의 선물을 받은 듯 즐거워하는 승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조치에 반대한 경기도와 인천시에서 출근하는 승객들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서울 시내에 들어와 갈아타기 전까지의 요금은 그대로 내야만 했습니다.
[이준희 / 경기도 안양시 : 오늘 요금이 무료라고 들었는데, 3백 원이 결제돼서 조금….]
[김추연 / 경기도 고양시 : 어제 (뉴스를) 들어서, 중간에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바꿔 타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기는 했는데요.]
서울시는 또 공공기관 주차장 360곳을 아예 폐쇄하고, 관용차 3만3천여 대 운행도 중단했습니다.
공공기관을 상대로 차량 2부제를 실시한 정부의 조치보다 한 발 더 나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극약 처방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버스 운전 기사 : (승용)차가 조금 준 것 같기는 합니다. 큰 차이는 못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의 집계에서도 지난주 월요일과 비교해 지하철 승객은 2.1% 늘어나고, 시내 14개 지점의 교통량은 1.8%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차량 2부제 참여가 기대만큼 많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하루 50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 비용과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조율 문제를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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