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미각 '매생이' 채취 한창...찰 매생이 드세요! / YTN

2018-01-14 1

요즘 남도 청정 해역에서는 맹추위 속에 겨울철을 대표하는 미각, '매생이' 채취가 한창입니다.

올해는 풍작이라고 하는데요,

추위도 잊고 매생이 따는 현장을 김범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겨울 칼바람이 몰아치는 정남진 청정해역입니다.

바닷물이 빠지자 대나무 발에 파랗게 달린 매생이 양식장이 드러납니다.

부부는 이른 아침부터 작업선에 올라 허리를 굽혀 손으로 매생이를 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최삼희 / 매생이 양식 어민 : 이쪽이 청정해역이다 보니까 깨끗하잖아요, 바다가…. 그래서 매생이가 조금 유명하죠.]

갈수록 어촌 인구가 줄고 나이가 들면서 전통적으로 매생이를 따는 방법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요즘은 매생이를 채취하는 방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기계를 이용해 매생이 발을 걷어 올린 뒤 뭍으로 옮기는 겁니다.

육지로 옮겨진 매생이는 1차 세척을 거쳐 이물질이 제거됩니다.

다시 한 번 더 씻어진 매생이는 아낙네들의 손길을 거치면서 고운 머릿결 같은 상품으로 탄생합니다.

어른의 큰 주먹 크기로 만들어진 매생이를 '재기'라고 하는데, 400g 정도입니다.

예전에 매생이는 김에 붙어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는 골칫거리였지만, 이제는 매생이 자체가 어민의 높은 소득원이 됐습니다.

[김우진 / 장흥 매생이 마을 어촌계장 : 일단 물이 빠졌을 때 아까 보셨지만, 개펄이 보이고 밀물이 올라왔을 때는 잠겨 있어요. 일조량이 많고 서로 맞고 해서 대나무 발에 붙는 매생이가 차지다고 합니다.]

올해 풍작인 정남진 장흥의 매생이 양식 면적은 50ha.

얼마 전부터는 매생이 가공 공장이 생겨 여러 가공제품이 나오고 있고, 냉동시키면 1년 내내 먹을 수가 있습니다.

겨울철을 대표하는 미각으로 자리매김한 장흥과 완도 일대의 매생이 수확은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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