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반대파 "신당 창당"...안철수와 사실상 결별 선언 / YTN

2018-01-14 1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통합 전당대회 무산 여부와 관계없이 당을 새로 만들겠다는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안철수계와의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것이어서 통합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통합 문제를 놓고 격렬한 몸싸움에 고성까지 오갔던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안철수 대표가 당과 국민, 역사를 배신했다며 신당 창당 추진위 구성 등 개혁신당 창당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통합 반대파) : 국민의당을 전면적으로 쇄신하여 재창당하는 길과 새로운 개혁 신당의 길을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개혁신당 창당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안철수 대표 측과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겁니다.

[조배숙 / 국민의당 의원(통합 반대파) : 내홍과 갈등으로 인해서 신뢰도도 떨어진 만큼 그대로 남아 있더라도 새롭게 개혁을 하고 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어쨌든 간에 신당의 길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론전도 이어졌습니다.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의원은 국민과 당원은 과거의 안철수를 원하지 현재의 안철수는 버렸다며 U턴은 불가능하다고 밝혔고, 유성엽 의원은 안 대표 리더십이 바닥을 드러냈다며, 그냥 조용히 사라지라는 말로 날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통합 찬성파는 일사천리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의장이 통합 반대파인 이상돈 의원인 점을 고려해, 의장이 고의로 전당대회를 지연하면 어떻게 할지 당헌·당규를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바른정당도 통합파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초 통합신당의 정체성 등을 담은 '정치개혁 선언문'을 양당이 공동으로 발표, 사실상 양당 합당을 기정사실화 할 전망입니다.

이에 맞서 통합 반대파는 정치적 지지 기반인 전북에서 창당 결의대회를 여는 등 이번 주 분당 열차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광렬[par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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