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 문제부터 협의하자는 북측의 제안을 수용했습니다.
회담은 오는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일 남북한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을 평창동계올림픽에 파견하기로 하고, 관련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이후 우리 정부가 제의한 것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오는 15일 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북측은 예술단 파견 문제부터 논의하자고 수정안을 내놓았습니다.
우리 정부가 시급하다고 여기는 의제와 날짜는 북한이 제안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선수단, 응원단 등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 날짜는 추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북측의 제안을 수용했습니다.
우리측 대표단의 수석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 이우성 문화예술정책실장이, 대표는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등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파견하기로 한 예술단의 성격과 공연 프로그램 등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과거 북한 예술단의 공연 프로그램 대부분은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 모란봉관현악단의 공연이 공연 시작 3시간 전에 취소된 것도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을 중국 당국이 불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물며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 정신에 비춰볼 때도 특정 국가의 체제를 옹호하는 공연을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판단입니다.
앞서 북한이 남측에 예술단을 파견한 것은 지난 2002년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였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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