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국정원 자금을 불법으로 받은 혐의를 받는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새벽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앞서 이들을 포함해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검찰 청사를 나섭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있는 두 사람은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희중 / 前 청와대 제1부속실장 : 성실히 조사받았고요. (검찰에서) 궁금해하시는 점이 많아서…. 나름대로 잘 설명 드렸습니다. 그 이외에는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힘드네요. 피의자 신분이기 때문에….]
[김진모 / 前 청와대 민정2비서관 : 조사 성실히 잘 받았습니다. 밤에 수고 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
검찰이 이번에 압수수색 한 대상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관, 김희중 전 대통령 부속실장 등 3명의 자택.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이들이 국정원 자금을 불법적으로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국정원 자금이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흘러간 부분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앞서 검찰은 원 전 원장이 20억 원 규모의 공작비를 빼돌린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여 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원세훈 전 원장이 국정원 자금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를 조사하던 중, 일부 자금이 청와대 관계자에게 불법적으로 전달된 단서가 포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김 전 기획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등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이번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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