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해, 다음 달 4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는 당내 회의에선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어졌는데요.
통합 찬반 양측의 갈등이 더 격화할 전망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회의장 밖에서부터, 밀고 당기고.
[최경환 / 국민의당 의원(통합 반대파) : 당원들 들어와, 이거 안 놔, 너 누구야, 너 누구야!]
회의장 안에서는 안철수 대표를 단상에 세워놓고 서로 고성과 막말을 쏟아냅니다.
[장정숙 / 국민의당 의원(통합 반대파) : (회의) 공개하라고! 뭐 하는 것들이야! (뭐 하는 것들이라니, 말씀을 그렇게 함부로 해요), 저리 가!]
[국민의당 당무위원 : 아니 의원이면 다야, 뭐 하는 것들이라니, 뭐 하는 것들이야 내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안을 처리할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국민의당 당무위원회 모습입니다.
시작부터 찬반 양측의 몸싸움으로 얼룩지며 진통을 겪은 끝에, 전당대회 일정은 다음 달 4일로 확정됐습니다.
[김철근 / 국민의당 대변인 : 75명이 재적 당무위원 숫자입니다. 39명 찬성으로 의결됐다는 말씀드립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안 대표 측의 일방적인 당무위원회 소집과 정족수 문제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통합 반대파) : 박정희 전두환도 불법적이었지만 절차적 민주주의 과정을 겪었어요. 세습하는 김정일 김정은도 과정은 겪었어요.]
전당대회 날짜는 잡혔지만, 실제 전당대회가 열릴지, 또 열리더라도 의결 정족수를 채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전당대회 의장이 '반대파'인 이상돈 의원인 데다, 사실상 온라인 투표가 무산되면서 만 명가량 되는 대표 당원의 과반이 직접 전당대회 현장에 참석해야 찬반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전당대회 '룰'을 결정할 준비위원회는 대부분 통합 찬성파 중심으로 꾸려졌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전 당원의 뜻에 따라서 이 일을 추진할지를 결정하고….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당사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된 전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전당대회까지 남은 20여 일.
통합안을 관철하느냐, 아니면 전당대회를 무산시키느냐, 통합파와 반대파의 정면충돌은 더 격화할 전망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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