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본인의 2선 후퇴를 포함한 중재안을 거부하면서 통합을 끝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른정당 또한 이학재 의원의 잔류 선언으로 한숨을 돌리면서 통합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선 대표직 사퇴', '후 전당대회'라는 당내 중도파 중재안을 거부했습니다.
반대파의 거센 반발과 바른정당 일부의 탈당 분위기 속에서도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전당원투표를 통해 75% 당원들이 통합을 찬성한 겁니다. 저는 반대하시는 분들 논리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왜 반대하시는지를 사실은 모르겠습니다.]
애초 일요일로 예정됐던 의원총회도 통합 반대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일단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통합을 밀어붙이자 통합 반대파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 햇볕정책, 우리 가치관, 호남을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싫으면 좋아서 죽고 못 사는 유승민과 같이 나중에 한국당으로 가서 잘해봐라….]
중도파도 중재안이 거부되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중재 노력은 이어가겠다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안 대표를 따를 수 없다며, 전당대회에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바른정당은 탈당을 저울질하던 이학재 의원의 잔류로 두자릿수 의석을 간신히 유지했습니다.
통합 반대파의 잇따른 탈당 이후 일단 한숨을 돌린 셈입니다.
통합 신중론을 유지해온 유승민 대표도 전당대회 전에 통합 선언을 먼저 하는 방안을 고려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통합 선언을) 언제 어떻게 한다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게 없습니다. (국민의당 전대 전에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은?) 언제 하느냐도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안 대표님 측하고 한번 대화해 보겠습니다.]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대파, 중도파 내홍 속에서도 통합 열차는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 측은 내일(12일) 당무위를 소집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어서 당내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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