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견본 화장품 '세균 범벅'...위생 기준 시급 / YTN

2018-01-09 1

화장품을 사기 전에 미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견본 화장품을 '테스터 화장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부 테스터 화장품에서 인체에 해로운 세균이 무더기로 나오는 등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화장품 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견본 화장품, 이른바 '테스터 화장품'들입니다.

손님들이 구매하기 전에 입술이나 눈에 발라 볼 수 있도록 진열을 했는데, 뚜껑 없이 개봉된 상태로 비치된 제품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16개 매장을 임의로 조사한 결과 매장 13곳은 아이섀도 제품을, 9개 매장에서는 립스틱을 뚜껑을 덮지 않았습니다.

또 조사 대상 테스터 화장품 42개 가운데 6개 제품만 개봉 일자가 쓰여 있었고, 13개 제품은 유통기한이나 제조 일자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테스터 제품은 위생 기준이 없어 미개봉 화장품에 적용되는 기준으로 조사했는데, 위생 상태는 더 심각했습니다.

42개 제품 가운데 14개에서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총 호기성 생균'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검출돼서는 안 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습니다.

[김제란 / 한국소보원 안전감시국 : 최근 미국에서는 화장품 매장의 테스터 제품을 사용한 이후 입술에 작은 물집이 다발적으로 생기면서 구순포진이라는 질환이 발생해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테스터 화장품을 사용할 때 솔과 면봉 등 일회용 도구를 쓰고, 눈과 입술 부위에 직접 바르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화장품협회와 업체에 자체적인 위생관리 강화를 권고하고 석 달가량 지켜본 뒤 위생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위생 기준을 마련해 규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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