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됐던 낚싯배 선창 1호가 오늘 육지로 옮겨져 정밀 감식을 받았습니다.
처참하게 부서진 어선은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 충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지선에 실린 선창 1호가 인천해경 부두로 들어옵니다.
사고가 난 지 거의 만 하루 만에 육지로 옮겨졌습니다.
낚싯배 왼쪽 아랫면에 어뢰를 맞은 듯 움푹 팬 구멍이 나 있습니다.
찢긴 구멍은 V자 모양을 띠고 있습니다.
낮에 진행된 현장감식에서는 부서진 배의 모습이 더욱 잘 보입니다.
구멍 크기는 감식반 요원의 키만큼 큽니다.
급유선 명진 15호 앞쪽에 긁힌 흔적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급유선은 앞을, 낚싯배는 측면을 부딪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배 옆쪽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 앞쪽에서 부딪쳤을 때보다 배가 쉽게 전복될 수 있습니다.
[정용현 / 한국잠수산업연구원장 : 명진 15호 선수 부분에 상당히 긁힌 부분이 화면에 식별이 됐습니다. 이 부분하고 선창 1호의 밑부분이 어떤 이유로든 거의 측면에서 파고 들어가지 않았느냐….]
배 윗부분도 어지러운 모습입니다.
선실 유리창은 일부가 깨졌고 기울어진 옆 창문으로는 어구와 전선이 어지럽게 나와 있습니다.
선창 1호 현장감식에는 국과수와 해양심판원 등 전문기관은 물론 가족을 잃은 유족 대표단도 함께 해 아픔을 더했습니다.
월척의 꿈을 싣고 이른 새벽 출발했던 낚싯배는 십여 명의 희생자를 남긴 채 처참한 모습으로 사고 순간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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