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권의 백악관 내부 이야기를 다룬 책 '화염과 분노'에 대한 진위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정신 문제 논쟁이 격렬한데, 작가는 대통령직 수행에 심각한 회의를 제기하는 반면 백악관은 작가와 책을 쓰레기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민감한 반응으로 베스트 셀러가 돼버린 책 '화염과 분노'.
대부분의 백악관 직원들이 자신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부분에 대해 트럼프는 연일 강력히 반발합니다.
트윗과 연설을 통해 대놓고 자신이 '안정된 천재'라고 강변하는가 하면,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나는 최고의 대학을 탁월한 성적으로 나와 수십억 달러의 돈을 벌면서 최고의 사업가 자리에 올랐고….]
이제는 가짜뉴스에 이어 가짜 책을 참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직 당시 정신 건강 논란이 있었던 레이건처럼 자신도 잘 처리해나갈 것이라는 트윗도 날렸습니다.
트럼프의 측근까지 나서, 작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트럼프 찬양을 감추지 않습니다.
[스티븐 밀러 / 美 대통령 선임 고문 : 쓰레기 책을 쓴 쓰레기 작가예요. 실제 대통령은 부시와 힐러리 포함 17명의 경쟁자를 쓰러뜨린 정치 천재예요.]
하지만 작가 울프는 책 내용에 어떤 편견이나 거짓도 없으며, 실제 상황이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주장합니다.
[마이클 울프 / '화염과 분노' 저자 : 그는 대통령으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 누구의 생각보다 실제 상황이 심각합니다.]
더 나아가 대통령 유고 시 권한 승계를 규정한 수정헌법 25조를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마이클 울프 / '화염과 분노' 저자 : 지금이 '수정헌법 25조'에 해당하는 상황이라는 건 과장도 아니고 비합리적인 말도 아니에요.]
트럼프의 정신이 대통령직 수행이 어려운 상태라는 작가의 주장과 자신은 '안정된 천재'라는 극단의 주장 속에서 미국민들의 피로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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