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추락...정부 '구두개입'도 안 먹혀 / YTN

2018-01-08 0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060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원화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어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기업의 타격이 우려됩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1,100원 선이 무너진 원·달러 환율은 새해 첫날 또다시 10원 가까이 하락하며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급기야 당국도 우려를 표하고 나섰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과도한 쏠림이 있으면 그것에 대해서는 기재부와 한국은행이 대처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원칙은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화 강세 흐름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당국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1,060원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실제론 당국의 시장 개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입니다.

[신유란 /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 연구원 : 정부 입장에서는 환율 조작국 지정 우려를 피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외환 시장 개입을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또 한미FTA 재협상이 실시 되는데요. 정부가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할 경우 FTA 관련해서 통상 압박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미 달러화 약세 기조와 함께 세계경기 회복 흐름을 타고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9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등 원화의 투자 매력은 한껏 높아졌습니다.

최근엔 남북 간 화해 분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원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출입니다.

[서정훈 / KEB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환율급락은 최근 우리 수출경제를 주도했던 IT, 반도체, 자동차 산업 등의 타격이 클 것으로 판단해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원화 강세를 막을 만한 요인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어서 수출기업들의 심리적 저지선인 1,050원 선이 뚫릴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박영진[yj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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