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축제 기간인데요.
새해 첫 주말을 맞아 가장 인파가 몰리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죠.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가 오늘 개막했습니다.
15년 인기의 비밀, 지 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산천어축제의 가장 큰 재미는 역시나 얼음 구멍 낚시입니다.
요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낚시가 인기를 끌고 있죠.
축제 기간 약 190톤, 그러니까 80만 마리의 양식 산천어를 얼음 아래로 쏟아부을 계획인데, 저도 지금 막 한 마리 잡았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가족도 연인도, 낚시를 처음 해 보는 사람도 모두 겨울 강태공. 인터뷰 중에도 산천어가 올라옵니다.
[박윤옥 /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 손맛이 좋고요. 아이들과 가족들이 같이 오니까 재밌고, 날씨도 아침에 추웠는데 지금은 따뜻해지면서…]
최근 이어진 한파에 얼음 두께는 30㎝ 가까이 두터워졌습니다.
그래서 얼음 구멍만 2만 개, 지난해보다 5천 개 이상 더 뚫었습니다.
[알렉시스 버클린 / 미국 관광객 : 두 번째 왔는데 축제장 아주 좋고요. 이따가 맨손 잡기 행사도 참여할 거예요.]
맨손 잡기 행사장은 열기가 뜨겁다 못해 넘칩니다.
옷에 넣고 입에 물며 발가락이 떨어져 나갈 만큼 시려도 즐겁기만 합니다.
낮에도 좋지만, 축제의 백미는 밤입니다.
수만 개 산천어 등불이 도심을 뜨겁게 밝히고, 다채로운 얼음 조각이 관광객을 초대합니다.
[최문순 / 강원 화천군수 : 화천서 숙박하시면 밤낚시는 무료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겨울 종합 선물 세트입니다. 1박 2일로 오셔서 산천어 축제를 즐기셔야….]
화천 산천어축제는 지방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흑자 축제, 이유가 있습니다.
산천어 축제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만2천 원입니다.
그런데 입장료를 내면 5천 원짜리 농산물 교환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150만 명 넘게 관광객이 찾았는데 수십억 원이 지역으로 유입됐습니다.
인구 2만7천 명 화천군과 주민들이 1년 내내 축제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이유입니다.
핀란드 진짜 산타도 방문해 어린이들을 맞이하는 화천 산천어 축제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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