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FTA 개정을 위한 첫 협상에서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미국 측은 자동차 분야 문제를 집중 제기했는데 이와 함께 철강, 농축산물 등 민감한 분야에서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부 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 측 협상단이 미 무역대표부에 들어섭니다.
한미FTA 개정 협상 첫 회의 참가입니다.
미국 협상단은 마이클 비먼 무역대표부 대표보가 이끌고 있습니다.
양측은 탐색전 성격의 첫 회의에서 산업 분야별 개방 정도 등 서로의 입장을 꺼내 들었습니다.
[유명희 / 한미FTA 개정협상 수석대표 : 양국 간 상호관심사항과 민감이슈를 교환하고 여기에 대해 보다 이해를 제고하는 정도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대 쟁점은 자동차와 철강, 농산물 분야.
미국은 대표적 무역적자 품목으로 꼽아온 자동차 비관세장벽 철폐와 자동차·철강 원산지 기준 강화, 농축산물 개방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명희 / 한미FTA 개정협상 수석대표 : 미 측이 자동차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건 협상 결과 자료에도 포함 시킨 만큼 미 측이 집중해서 제기한 이슈임을 말씀드립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FTA 발효 이후 타격이 가장 큰 농축산물 등 민감한 시장은 추가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우리 측의 적자 폭이 큰 여행과 지식재산권 등 서비스 부문과 대표적 독소조항인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 개선도 관심 대상입니다.
한미 양측은 앞서 지난해 8월과 10월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서도 입장 차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개정 협상은 최소 1년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추진하면서 한미FTA 폐기 가능성도 나오는 가운데 한 치의 양보 없는 험난한 협상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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