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이 개최됩니다.
북한이 우리 측 제의를 조건없이 수락했는데요, 남북회담이 끊긴 지 2년여 만에 서로 마주앉게 됐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전통문을 보내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자'는 우리 측의 제안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회담을 제안한 지 사흘만, 판문점 연락 채널이 정상화된 지 이틀만입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북측에서 전통문이 왔습니다. 우리 측이 제의한 1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 회담 제안을 수락을 했고요.]
명의는 앞서 북한 방송에 나와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를 전했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보냈습니다.
의제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문제로, 우리 측의 제안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다만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문제는 만나서가 아닌 문서 교환 방식을 통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지금 남북 고위급회담의 대표단 구성이라든지 후속 절차들은 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서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
이로써 남북 고위급 회담은 지난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2년여 만에 열리게 됐습니다.
정부는 회담 날짜가 확정된 만큼 주말을 포함한 남은 기간 성공적인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협의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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