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측이 제안한 남북 고위급 회담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북한에서 답이 왔다고요?
[기자]
북한이 지난 2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제안한 남북 고위급 회담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전 10시 16분, 그제 복구한 판문점 채널을 통해 전통문을 보내왔습니다.
우리 측이 제안한 대로 오는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자는 겁니다.
북한은 전통문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위해 1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회담 성격에 대해 '고위급'이라고 명시했고요, 장소와 날짜까지 모두 우리가 제안한 안을 그대로 수용했습니다.
전통문은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리선권 명의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보냈습니다.
의제도 명시했습니다.
평창올림픽 참가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문제입니다.
회담과 관련한 실무협의는 문서로 교환하자고 구체적인 진행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회담 수석대표와 대표단 구성, 정확한 시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적인 문서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우리가 제안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날짜와 장소 모두 수정하지 않고 수락해옴에 따라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게 됐습니다.
남북 고위급 회담은 지난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2년여 만입니다.
다음 주 화요일인데요, 남북이 만나면 주로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는 건가요?
[기자]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는 분명하게 의제로 명시했습니다.
또, 올림픽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일단은 이와 관련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북한 선수단의 입국 경로부터 대표단 구성, 응원단 파견, 남북 공동 입장 등 형식적인 부분에서 세세하게 논의할 사안이 적지 않습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남북 간 합의 후엔 IOC 측과도 협의할 부분이 있어서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주목되는 건 북한이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뿐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의제로 언급한 점입니다.
사실상 평창올림픽 참가 외에 다른 의제들도 협상할 의지가 있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백 대변인은 정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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