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벌었지만..."비핵화 큰 산은 여전" / YTN

2018-01-04 0

우리 정부는 한미 군사 훈련 연기 합의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통해 한미 공조 균열의 부담은 일단 덜게 됐습니다.

하지만 북한 비핵화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어서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이선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의 신년사 발표 이후 한미 양국 사이엔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됐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어떻게든 대화의 물꼬를 터보려는 우리 정부와

[문재인 / 대통령(지난 2일) :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합니다.]

갑자기 대화 공세에 나선 북한의 저의에 방점을 찍은 미국 사이에 견해차가 드러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지난 2일) : 두고 봅시다. 두고 보죠]

하지만 한미 두 정상의 통화로 한미 공조 균열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습니다.

특히, 걸림돌 가운데 하나였던 한미 군사훈련을 공식적으로 연기한 건 적잖은 의미가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한미 군사 훈련을 미룬 건 남북기본합의서가 채택된 지난 1992년 이후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미 군사훈련 연기를 공식합의한 것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한다는 측면, 그 과정에서 한반도의 대화 분위기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북한 비핵화라는 근본적 의제가 논의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핵보유국 지위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북한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실질적인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는 미국 사이의 접점을 찾는 건 쉽지 않습니다.

오는 3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난 이후 언제든 긴장 국면이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우리 정부는 주어진 시간에 북한 비핵화 원칙을 지키며,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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