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울린 준희 양 사건...침착한 현장검증 / YTN

2018-01-04 1

전북 군산의 야산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준희 양 사건, 오늘 현장 검증이 있었는데요.

아버지 고 씨는 폭행 장면을 재연하고도 학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송태엽 기자!

오늘 현장 검증, 준희 양 아버지 집과 군산 암매장 장소에서 진행됐죠?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현장 검증은 준희 양이 사망한 완주군 봉동의 아버지 집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고 씨가 경찰 호송차에서 내리자 주민들은 "살인자다, 얼굴을 공개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는데요.

고 씨는 아파트 안에 들어가서 비교적 침착하게 범행 과정을 재연했습니다.

지난해 1월 친모로부터 준희를 데려온 뒤 30cm 자로 등과 엉덩이를 때린 장면이나 지난해 3월 말 밥을 안 먹고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준희 양의 발목을 밟는 장면 등입니다.

20분가량 아파트 안에서 검증을 마친 뒤에는 4월 26일에 준희 양을 자동차에 태우는 장면도 연출했습니다.

준희 양이 아파서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이미 숨졌다는 건데요.

끝내 학대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고준희 양 아버지 : (아이 학대 폭행 인정하십니까?) 아뇨. (인정 안 하십니까) 학대하고 폭행한 적 없습니다. (그럼 아이가 왜 숨졌습니까?)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았어요. (아이 몸 상태가 왜 안 좋아졌어요?) 경찰 형사님께 다 말씀드렸습니다.]

오후 12시 20분쯤에는 준희 양을 암매장한 군산시 내초동 야산에서 현장검증이 이어졌습니다.

내연녀의 어머니 62살 김 모 씨와 친아버지 고 씨가 지난해 4월 27일 새벽 준희 양의 시신을 암매장한 곳입니다.

고 씨는 삽으로 30~50cm가량 땅을 파고 수건과 테이블 천에 싼 준희 양의 시신을 묻는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이에 앞서 덕진경찰서에서는 고 씨와 김 씨가 준희 양의 시신을 몰래 묻기로 모의하는 과정 등이 연출됐는데요.

경찰은 이르면 내일 고 씨와 내연녀 이 씨에게 아동학대 치사와 시신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김 씨에게는 시신 유기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전주지국에서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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