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복합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의 희생자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두 번째로 방문했습니다.
건물 내부를 살펴봤는데 2층 여자 목욕탕 비상구는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물건들로 막혀 있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2층 여자 목욕탕 비상구 사진입니다.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통로 양옆으로 바구니 등 목욕 도구들이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창문에는 고장이라며 열지 말라는 문구가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반면 화물 승강기는 화재 당시 처참한 상황을 말해주듯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이런 참사 현장을 희생자 유가족들이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했습니다.
처참한 건물 내부를 직접 살펴본 유가족들의 눈가는 촉촉이 젖었습니다.
특히 유가족들은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1층 천장과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2층 여자 목욕탕 내부 등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유가족들은 희생이 가장 컸던 2층은 불에 탄 흔적이 없다며 화재 당시 2층 유리창을 깼으면 희생자들이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창희 / 제천화재참사 유족대책본부대표 : 2층은 보도에 나간 거대로 현장이 보존이 너무나 깨끗하게 돼 있고 그거에 비교하면 3층은 폐허죠.]
또 비상구가 쌓아 놓은 물건들에 가로막혀 비상구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사실상 총체적 난국이라며 부실한 건물 소방시설을 지적했습니다.
[윤창희 / 제천화재참사 유족대책본부대표 : 비상구라고 할 수 없습니다. 비상구라고 이야기해도 손잡이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 확인을 할 수가 없어요.]
이번 현장 방문은 건물 내부를 확인하고 싶다는 유가족들의 요청을 경찰이 받아들여 이뤄졌습니다.
두 번째로 현장을 방문한 유가족들은 하루빨리 이번 화재 참사 원인 규명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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