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서울 논현동의 고층 오피스텔 건물에 불이 나 주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 전국 곳곳에서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밤사이 사건 사고, 이경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강남 고층 오피스텔서 불…주민 20여 명 긴급 대피
캄캄한 새벽, 소방차들이 도로 위를 가득 메웠습니다.
사다리차까지 동원돼 연기가 피어오르는 창문 근처에서 진화작업을 벌입니다.
오늘(3일) 새벽 3시쯤 서울 논현동에 있는 19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9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정하린 / 목격자 : 맞은 편에 있으니까 겁나잖아요. 소방차가 계속 오는 소리가 들려서…. 창문 여니까 냄새도 나더라고요.]
불은 50분 만에 꺼졌지만, 건물 안에 있던 주민 21명이 급히 대피했고, 이 가운데 연기를 들이마신 4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 영흥화력발전소 하역장비에 불…"발전 문제 없어"
앞서 자정쯤에는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에 있는 석탄 하역장비에 불이 나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나기 전, 하역 작업이 모두 끝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발전소 측은 충분한 석탄을 비축하고 있어 전기 발전과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하역장비의 컨베이어 벨트 끝 부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서울 봉제산 정상 인근 화재…160㎡ 불타
시뻘건 불길이 산 능선을 따라 활활 타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은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리며 쉴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어젯밤(2일) 10시 10분쯤 서울 화곡동에 있는 봉제산 정상 인근에서 불이 나 한 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다치거나 대피한 사람은 없었지만, 임야 160여㎡가 탔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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