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당시 북한의 최고위급 3인방,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을 모두 내려보내 우리 측과 짧은 만남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런 만큼 북한이 이번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어떤 인물이 대표단을 이끌 지도 관심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안게임 폐막식을 앞둔 지난 2014년 10월.
황병서와 최룡해, 김양건 등 당시 북한 핵심 권력 3인방이 인천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당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남북관계의 전환점이 마련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습니다.
[황병서 /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 : 이 기세로 나가면 세계에서 아마 패권 쥘 것 같아요. 우리 민족이 세계 패권에서 같이 나갑시다. 손 잡고!]
북한이 이번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이에 버금가는 인사들이 내려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누구라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대로 남북 당국 간 유의미한 접촉을 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순수 스포츠 교류에만 머물 경우 최근에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발탁된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이 대표단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전임자 최룡해 역시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격으로 지난 2016년 브라질 하계 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이면서 정치국 후보위원이고,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가 대표단장으로 평창에 올 가능성이 높고 남북관계 문제를 뒤에서 조율할 수 있는 통전부 부부장인 맹경일 또는 정종수 등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또, 참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동생 김여정이 대표단에 포함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김정은 일가가 남북 접촉에 직접 나설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다양한 참가 조건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올림픽 참가의 최종 결정과 북측 대표단의 성격도 여기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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