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고준희 양의 시신을 유기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 준희 양의 친아버지 내연녀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고 양의 친아버지와 내연녀의 어머니는 어제 구속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윤현숙 기자!
고준희 양 친부의 내연녀도 구속영장이 신청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고준희 양 사망사건과 관련해 시신 유기를 공모한 혐의로 35살 이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씨는 준희 양의 친아버지 내연녀로, 준희 양의 친부와 자신의 어머니가 지난 4월 27일 군산의 한 야산에 준희 양의 시신을 유기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제 저녁 이 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하던 중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씨가 시신 유기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인데요,
유기 장소에 동행하지는 않았지만, 준희 양이 숨진 곳에 이 씨도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범행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실제 경찰은 이씨가 준희 양 시신을 유기한 두 명과 통화한 내용과 입을 맞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연녀 이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3시 전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심사를 통해 결정됩니다.
피의자 이 씨는 실질심사를 받으러 이동하기 전 낮 1시 50분에 경찰서를 나서며 포토라인에 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예정입니다.
앞서 준희 양의 아버지 고 모 씨와 이 씨의 어머니인 김 모 씨는 이미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숨진 준희 양의 친부와 내연녀가 실종신고를 한 뒤 줄곧 거짓 연기를 해온 사실도 드러났죠?
[기자]
고준희 양 시신을 야산에 유기하고 8개월 뒤인 12월 8일 친부와 내연녀 이 씨가 직접 경찰 지구대를 찾아와 실종 신고를 했는데요,
이 둘은 딸이 지난달 18일 부터 사라졌다며 꼭 좀 찾아달라며 사정하고 울먹이며 거짓 연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당시 친부 고 씨는 딸이 없으면 못 산다며 한참 동안 소리를 지르기도 해 구급대원까지 출동하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경찰이 실종 신고를 발령한 다음에는 직장 동료에게 실종 전단을 나눠주는 등 진짜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처럼 행동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가족들을 향할 때도 두 사람은 적반하장 식으로 화를 내 의심을 피했는데요,
고 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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