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사흘 연속 반정부 시위...美, 시위 진압 비난 / YTN

2017-12-30 3

집회와 시위가 엄격히 금지된 이란에서 경제난에 불만을 품은 시위가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이란 정부가 시위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앙숙 관계인 미국은 시위대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중부 케르만 주의 중소 도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항의하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집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시위대에 맞서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섭니다.

앞서 28일 제2 도시 마슈하드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발생한 데 이어 북서부 케르만샤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사흘째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시위는 중도개혁적인 현 정권에 반대하는 보수파가 경제적 어려움을 빌미로 시위를 조직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해석과는 별도로 이란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을 현 정부가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업률 12%와 물가 인상률 10%가 말해 주듯 이란의 경제는 매우 어려운 처지입니다.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이슬람 정권 타도'로까지 옮아가자 테헤란 등 주요 도시에서는 친정부 맞불집회도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혼란을 조장하는 시위대를 비난하고 '핵협정' 파기를 거론하며 경제 제재를 가하는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모흐센 아라키 /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 : 우리는 상황을 핵 협상 이전으로 되돌려놓아야 합니다. 미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자 앙숙 관계인 미국은 시위대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정권의 부패와 해외 테러조직 지원에 진저리가 난 이란 국민이 평화 시위를 했다"며 "이란 정부는 표현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미 국무부도 성명에서 이란 정부의 시위대 체포를 강력 규탄했고 백악관 역시 "세계가 시위대 진압을 지켜보고 있다"며 비판 대열에 가담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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