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미세먼지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자 환경 당국이 올해 초 도입한 비상저감조치를 처음으로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열병합 발전소 같은 대기 배출 사업장은 가동률을 낮췄고 공사현장도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신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희뿌연 미세먼지가 서울 도심을 뒤덮었습니다.
맑은 날 10km를 넘는 가시거리가 2km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김승선 / 서울 가산동 : 신경이 많이 쓰이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되고요. 바깥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한두 시간 정도 잠깐 놀다가 들어갈 생각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이틀 연속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면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지난 2월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입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까지 수도권의 대기배출 사업장 80곳과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 현장 500여 곳은 하루 동안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공사 현장에서는 살수차를 동원한 물청소 횟수를 늘리고 일부 공정은 아예 작업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하루 최대 400톤의 쓰레기를 태우는 서울 목동의 자연회수시설도 소각량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열병합발전소는 발전량을 20% 가까이 줄이고 평소 4대 정도 가동하던 보일러도 2대는 작동을 중단했습니다.
대신 난방에는 차질이 없도록 미리 저장한 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문경성 / 서울에너지공사 집단에너지본부장 : (저장된 열을) 빼서 셧다운 된 것에 대체해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휴일이어서 차량 2부제는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직접 대기배출 사업장을 찾아 미세먼지 감축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은경 / 환경부 장관 : 당분간은 국민의 건강 중심으로 비상저감조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잘 이해하시고 정부 노력에 협조해주시길 부탁합니다.]
환경부는 이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따른 효과를 분석한 뒤 보완책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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