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홍콩 선박 억류..."北선박에 몰래 기름 이적" / YTN

2017-12-29 0

공해 상에서 북한 선박에 기름을 넘겨준 홍콩 선박이 여수항에 입항했다 적발됐습니다.

북한의 선박을 이용한 밀거래가 우리 당국에 적발된 건 처음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선박 라이트하우스윈모어 호가 여수항에 입항한 건 지난 10월 11일.

기름 만 4천 톤을 싣고 대만으로 간다며 출항했지만 진짜 목적지는 따로 있었습니다.

나흘 뒤 동중국해 공해 상에서 북한 선박과 만나 가져간 기름 가운데 600톤을 옮겨 실은 겁니다.

다른 국적의 선박 3척에도 4,500톤씩 나눠 실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에 따르면 어떤 선박도 북한 선박과 물품 이전을 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달 24일 라이트하우스윈모어호가 다시 여수항에 입항하자 배를 억류했습니다.

조사 결과, 라이트하우스윈모어호는 임대주인 대만 소재 기업의 지시를 받고 기름을 나눠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불법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교묘하게 우회한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름을 넘겨받은 북한 선박이 추적 장치를 꺼버려 북한으로 들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선박을 이용한 기름 밀거래가 우리 당국에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최대 6개월 동안 선박을 더 조사한 뒤 안보리 대북 제재위에 결과를 보고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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