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특급 열차를 탄 판타지 영화 '신과 함께'가 6백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기존 한국영화 지형에 없던 새 영화의 놀라운 흥행 비결, 윤현숙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영화를 본 관객들이 감탄하는 지점이죠.
7개의 지옥을 재현한 특수 효과는 한국 영화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입니다.
나태 지옥의 일렁이는 물결 천륜 지옥의 흩날리는 모래처럼 까다로운 CG를 토종 기술로 완성했습니다.
[김용화 / 영화 '신과 함께' 감독 : 동일한 품질의 미국이나 외국 영화와 비교하면 1/10 정도의 가격으로 그 정도의 비주얼을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 하에 만들었으니까요.]
열에 아홉 장면은 세트장 그린 매트 위에서 촬영됐고, 배우들은 상상력에 의존해 연기했습니다.
[주지훈 / 영화 '신과 함께' 해원맥 역 : 아무것도 없는 블루 매트에서 무엇을 찍고 나서 불안감들은 현장 편집한 거 보고 상황들을 두·세번 정말 합을 맞추다보니 자연스럽게...]
원작 웹툰의 방대한 서사를 2시간 안에 담기 위해, 과감히 선택과 집중을 했습니다.
동양적 내세관의 큰 틀은 가져가되 주인공 캐릭터와 이야기 구조를 바꿨고, 효와 권선징악 메시지는 더욱 강조해 이른바 '신파 블록버스터'로 거듭났습니다.
가장 과감한 도전은 1·2편을 동시에 기획하고 촬영한 것!
제작비 절감과 배우 스케줄 조정 등 현실적 요소가 고려됐지만, 쉽지 않은 결단입니다.
해외에서도 통했습니다.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 100여 개국에 선판매됐고, 한국 영화 최초로 아시아권 기자들을 초청해 대규모 행사도 진행했습니다.
지난 주말 대만에서 흥행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북미와 동남아 등에서 잇따라 개봉됩니다.
[차태현 / 영화 '신과 함께' 자홍 역 : 어느 나라에서든 다 통할 수 있는 의미, 메시지가 있기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부산행'과 '명량'을 잇는 역대 3위의 흥행 속도.
성탄절 연휴와 대기업의 자사 영화 밀어주기 덕을 봤다는 지적도 있지만, 누구도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해 새 길을 연 것만은 분명합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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