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참사가 난 지 일 주일여가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화재 원인조차 확인되지 않고 여러 의혹만 불거지면서 유족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사랑하는 엄마, 아빠! 다음 생에도 내 엄마·아빠가 돼 주세요."
제천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에는 이렇게 유족과 조문객이 쓴 글들이 붙어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파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권기태 / 조문객 : 저희 엄마죠. 제 가족이죠. 그런 느낌이에요.]
시간이 지나면서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 발길은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화재 사건은 사람들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는데, 건물주가 구속된 것 외에 화재 원인이나 구조 문제점 등 뭐 하나 확실히 밝혀진 게 없는 상태입니다.
유족들은 답답합니다.
[제천 화재 참사 유족 : 여러분이 아시는 내용이랑 대동소이한 내용만 계속 듣다 보니까 저희는 답답한데, 돌아오는 내용이 크게 없다 보니…]
유족 대책위는, 화재가 알려진 것보다 20여 분 전에 시작했다는 증거 녹취도 하루 만에 공개했습니다.
[화재 목격자 : 내가 내려왔을 때가 3시 25분이었거든. 내가 주차장에 나오니까 약간 매캐한 냄새가 조금 나면서 연기가 살살 나더라고.]
하지만 증언자가 시간을 착각했을 가능성도 있어서 경찰이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건물 정면을 비춘 인근 CCTV 화면에는 화재 한 시간 전 LP가스 충전차가 다녀간 것 말고는 다른 특이사항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화재 목격자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조사하면서, 불에 훼손된 CCTV 자료 복원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건물에 설치했던 CCTV 영상이 복원된다면 화재 시각을 포함해 이번 화재 참사를 둘러싼 의혹들이 조금씩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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