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갈수록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보수 야당은 한목소리로 국정조사를 요구했는데, 여당은 자원 외교를 강조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준하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 배경에는 원자력 발전소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의혹을 'UAE 원전 게이트'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을 때도 청와대와 국정원 관계자가 동행했다는 의혹을 새로 제기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방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국정원, 청와대 관계자까지 같이 UAE 방문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국민에게 소상히 밝혀주길 바랍니다.]
바른정당 역시 청와대가 이번 의혹과 관련해 5번이나 말을 바꿨다며, 방문 목적을 솔직히 밝히지 않는다면 결국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방문 목적을 진실대로 밝히지 않는다면 이건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오늘이라도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 분명히 진실을 밝혀주길 거듭 촉구합니다.]
반면 지금까지 대응을 자제해왔던 더불어민주당은 역공 태세로 전환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정쟁 거리를 찾아다니는 흥신소로 보인다며, 원전을 수출한 이명박 전 대통령 때의 문제를 엄호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명박 전 대통령 때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덮기 위해 대통령 외교 특사까지 끌어들여 해야 하는지 그 몰염치와 망신스러운 행동에 대해….]
여야의 대결은 국회 상임위원회로도 번졌습니다.
에너지 정책을 살펴보기 위해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임 실장을 출석하게 해서라도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여당은 국내 정치 문제로 원전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야당의 자제를 요구했습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아랍에미리트 원전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야당의 공세를 반박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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