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윤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막말 논란을 빚은 류여해 최고위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류 최고위원은 예상 밖의 중징계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홍준표 대표의 여성 비하 발언 등을 추가 폭로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준표 대표와 연일 대립각을 세우며 막말 논란을 빚어 온 류여해 최고위원이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 회의에 출석했습니다.
류 최고위원은 자신이 잘못한 게 없고 허위 사실도 얘기한 적이 없다고 적극 소명했지만, 윤리위는 류 최고위원이 당의 위신을 훼손했다며 당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헌·당규상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입니다.
[정주택 / 자유한국당 윤리위원장 : 표결로 제명으로 결정됐습니다. 말로 당의 위신을 훼손시켰다 허위사실로 해당 행위를 했다고 지적됐습니다.]
앞서 류 최고위원은 자신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는 내용의 당무감사 결과가 나오자 홍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발언을 잇달아 쏟아냈습니다.
[류여해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지난 17일) : 류여해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려고 하니까 저를 주저앉힐 의도로 서초갑 당협위원장을 탈락시킨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오전 내내 돌고 있습니다.]
선출직 최고위원 제명이라는 예상 밖의 중징계 결정에 류 최고위원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특히 홍 대표가 여성 비하 등 모욕적 발언을 해 왔다며 추가 폭로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류여해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저보다 훨씬 더 막말은 홍준표 대표가 하고 있습니다. 저를 주모라고 하기도 했고, 최고위원회의 안에서 여자는 조용히 앉아서 밤에만 쓴다고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류 최고위원의 대변인을 자처하다가 함께 징계에 회부된 정준길 전 대변인에게는 경고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한국당은 윤리위 결정과 함께 곧바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징계안을 최종 의결했지만, 사당화 논란에 막말 파문까지 이어지면서 당분간 잡음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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