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들 혈액에서 검출됐던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신생아들이 투여받은 주사제에서도 나왔습니다.
보건당국이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 오염됐을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면서 병원 측의 의료과실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4명 가운데 3명의 혈액에서 검출됐던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숨진 신생아들이 맞은 지질 영양 주사제에서도 같은 균이 검출됐습니다.
지질 영양주사는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지방산과 열량을 공급하는 것인데, 전체 입원한 신생아 16명 가운데 5명이 정맥관을 통해 이 주사제를 투여받았고 이 가운데 4명이 숨졌습니다.
시트로박터 균이 검출된 주사제는 모두 15일 오후에 처방돼 투여됐고, 신생아들이 잇따라 숨진 시점은 16일 밤입니다.
보건 당국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수액을 주사제로 투여하는 준비 단계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홍정익 /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총괄과장 : 검출된 경위로는 주사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이 되는 상황이고….]
또 현재까지는 수액 완제품의 오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정상 성인이 보유하는 장내 세균이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신생아 등이 노출되면 감염 부위에서 염증과 고열을 유발합니다.
호흡기, 수술부위 등을 통해 감염되는데 항생제에도 내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다만 감염과 신생아 사망 사이의 관련성을 단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정확한 사망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를 종합해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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