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참사 장례 마무리 "잊지 않겠습니다" / YTN

2017-12-26 1

제천 복합 스포츠센터 화재로 사망한 29명에 대한 장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목사 2명 등 희생자 4명에 대한 발인이 이뤄졌고, 제천시는 오는 30일까지를 희생자 추모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 사진 뒤로 운구 행렬이 이어집니다.

운구차에 관이 실리고 곳곳에서 참아왔던 울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한때 한 교회에서 목사와 부목사를 지낸 고 박한주 목사와 박재용 목사.

막역한 사이였던 두 목사는 목사 모임에 참석한 뒤 사우나를 찾았다가 함께 세상과 작별했습니다.

장례식장을 떠난 운구차는 이들이 3년 넘게 같이 생활했던 교회로 향했습니다.

가족과 친지뿐만 아니라 교인들도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고인들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에 교회 안은 또다시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목 놓아 불러봐도 이제는 대답이 없지만 고인의 헌신과 사랑은 잊지 않기로 다짐해봅니다.

[ 민경의 / 제천중앙교회 장로 : 목사님 우리에게 남은 날이 어떠하든 목사님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목사님. 목사님.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고 박재용 목사는 지난 2015년 독립한 뒤 최근까지 교회를 넓혀 이전하는 데 힘을 써왔던 터라 미안함과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남편을 내조하며 두 자녀를 반듯하게 키워낸 고 신명남 씨 등 모두 4명의 발인을 끝으로 희생자 29명에 대한 장례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제천시는 희생자를 위로하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억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를 추모 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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