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제주와 세종, 강원에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10%를 돌파한 데다 이자가 높은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 대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전국의 아파트 분양이 올해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돼 이 같은 흐름이 꺾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천4백조를 넘어선 가계부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넘어선 시도는 3곳.
제주가 12.3%로 1위를 차지했고 세종이 11.5%, 강원이 10.2%로 전국 평균인 5%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충남은 -2.3%로 유일하게 감소했고 대구도 0.4%로 거의 늘지 않았으며 광주 1.5%, 경북 1.9%로 전국 평균에 못 미쳤습니다.
세종과 제주는 부동산 시장 열기가 이어졌고 강원은 동계올림픽 특수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정부가 천정부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조이면서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으로의 풍선효과도 뚜렷해졌습니다.
전체 증가율이 1년 만에 두 자릿수에 육박한 9.7%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전국 평균을 넘은 곳도 수두룩해 세종과 제주가 17%를 돌파했고 경기, 강원, 충북, 인천, 서울 등도 10%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늘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올해 민영 아파트 분양 실적인 26만 4천여 가구보다 58% 늘어난 41만여 가구에 이를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최근 분양시장이 활황이어서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주한 데다 조기 대선과 정부 규제 등으로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미룬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내년에도 이어지고 금리까지 오르고 있어서 가계의 빚 부담 줄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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