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5살 고준희 양의 친부 고 씨와 내연녀 이 씨, 이 씨의 어머니 김 씨 등 3명이 모두 지난달 초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휴대전화를 바꾼 이유에 대해 "스마트폰을 바꿀 때도 됐고 보조금을 준다는 판매원 말에 새로 개통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준희 양의 친부 고 씨의 휴대전화에는 딸 사진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준희 양을 반년 넘게 맡아 기른 이 씨 어머니 김 씨의 휴대전화에도 준희 양 사진은 없었습니다.
준희 양 실종 전단에 쓰인 사진도 내연녀인 이씨가 지난 2월 촬영한 사진을 경찰에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준희 양의 정확한 실종 시점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전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2일 준희 양 가족 3명의 집과 차량을 압수수색 해서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대해 디지털 감식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준희 양이 최근 실종됐다는 것은 오로지 가족들의 진술"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희 양 실종 시점과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준희 양은 지난 3월 말 유치원을 그만둔 뒤 집 밖에서 거의 목격되지 않았으며, 현재 경찰은 7월 중순에 본 적이 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송태엽 [tay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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