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로 이틀째 항공기 운항이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모처럼 성탄 연휴에 해외로 나가려다 발이 묶인 승객들의 불만이 폭주하면서 공항도 24시간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활주로가 뿌연 안갯속에 잠겼습니다.
회색 안개가 짙게 껴 하늘과 건물, 활주로도 잘 구분되지 않습니다.
방금 이륙한 비행기조차 금세 시야 밖으로 사라지는 상황.
승객들은 속절없이 창밖만 바라봅니다.
성탄 연휴 첫날 발령된 안개 특보로 비행기 운항이 줄줄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새벽녘에 저시정 경보가 해제된 뒤에도 연착이 연착을 부르며 이틀간 항공기가 천 편 가량 결항 또는 지연됐습니다.
특별한 성탄절을 계획했다가 공항에서 발이 묶인 여행객들은 속상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윤정 / 서울 봉천동 : 어쨌든 5박 6일 일정으로 가는건데 하루를 날린 거니까…. 저희 연락도 늦게 받아서 새벽 첫차 타고 나왔거든요.]
[송채린 / 서울 성북동 : 캐나다에서 다른 지역 못 가고 바로 뉴욕으로 갈 것 같아서 일정에 좀…. 비용 문제도 많이 발생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극심한 혼란이 이어지자 인천공항 측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입국심사장과 세관 지역을 포함해 일부 편의시설도 24시간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안개로 인한 일정 차질의 경우 환불 사유로 인정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평소보다 몇 배나 비싼 돈을 주고 여행을 계획했던 승객들은 일정을 망친 것은 물론 금전적으로도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1224220559974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