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희생자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체육관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유가족과 조문객들은 되풀이되는 대형 참사에 울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길게 늘어선 조문객 행렬.
허망하게 세상을 등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조문객들입니다.
눈물을 훔치다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오열하는 모습에 모두가 숙연해집니다.
며칠 전 만해도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누던 친구와 이웃이기에 보내는 이들의 마음은 더욱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권현경 / 제천시 서부동 : 정말 있어서도 안 될 이런 참사가 내 고장에서 있었다는 게 정말 지금 가슴이 너무 미어집니다. 그 불을 보면서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라는 것이 정말 그것이 제가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합동분향소에는 첫날 2천여 명이 넘는 조문객에 이어 각종 단체와 모임, 남녀노소 모두가 찾아와 가는 이들의 넋을 달랬습니다.
유리창 너머 부인을 바라보며 가슴을 치고 발만 동동 구르며 자신을 원망했던 고 장경자 씨의 남편과 유가족들은 발인 뒤에도 분향소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생전의 사진을 보고 황망히 떠난 아내와 어머니의 추억을 되새기며 이승의 끈을 놓지 못했습니다.
[김원현 (37살) / 고 장경자 씨 아들 : 이것은 아버지하고 처음 만나 가지고 연애하시고, 우리 어머니 졸업하실 때, 제일 좋아하시는 사진이에요, 제일 잘 나왔다고.]
2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친 제천 복합스포츠센터 대형 참사로 제천시 전역은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급 학교는 물론 각급 단체와 모임들은 연말연시에 계획했던 축제나 송년 행사를 내년으로 미루고 관공서를 중심으로 가슴에 추모의 검은 리본을 달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1224181333243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