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동물 ... 구조 참 어렵네! / YTN

2017-12-22 4

사람과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은 때로는 도움을 주고 싶어도 참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딱한 사정을 뻔히 보면서도 접근이 어려워 도움을 줄 수 없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한밤중 차디찬 얼음물 속에 빠진 개.

발버둥을 쳐도 나오지 못하는 안타까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을 때, 구세주와 같은 손길이 미칩니다.

허리에 줄을 맨 경찰이 얼음 위를 기어 결국 개를 끌어냅니다.

[캐롤라인 울리 / 개 주인 : 뗏목을 띄우려고 시도하던 중 경관 한 명이 더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허리에 줄을 매고 들어갔어요.]

하지만 인간의 사랑이 이렇게 온전히 전달되는 '해피 앤딩'만 있는 건 아닙니다.

두려움 때문에 도움의 손길을 스스로 거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프 씨 뒷마당에 종종 나타나던 이 사슴은 어느 날부터 뿔에 해먹 그물이 걸렸습니다.

함께 달린 장대가 걸려 풀을 뜯기 힘들 뿐 아니라 짝짓기를 위한 뿔싸움도 불가능하지만, 도저히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번번이 달아나기 때문입니다.

[존 코프 / 사슴 출몰 집 주인 : 마취총을 쏠 생각도 했지만 자칫하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못해요.]

20미터는 족히 돼 보이는 나무 위에서 10일 동안 내려오지 않던 이 고양이.

보다 못해 소방관이 줄을 타고 올라갔지만 두려웠던 고양이는 그 높이에서 그냥 뛰어내립니다.

유연성 덕에 목숨은 건졌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누군가 쏜 화살이 목에 꽂힌 이 거위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멉니다.

동물보호 단체와 지자체가 무려 18일 동안 접근을 시도했지만, 헛수고였습니다.

[커티스 버튼 / 휴메인 소사이어티 : 우리가 다가갈 때마다 거위가 날아가 버려요.]

사람의 호의를 알지 못한 채 고통 속에 살아가는 동물들.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고통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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