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씨오리 농장에 이어 새끼를 분양받은 육용 오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최종 확진됐습니다.
올겨울 들어 농장에서만 세 번째인데요.
경기도 용인 등 철새가 찾는 4곳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진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AI 의심 농장에서는 아침부터 굴착기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오리를 묻은 땅을 단단하게 다지고 방역에 쓴 옷과 비닐을 태웁니다.
반경 5백m 안에 있는 오리 농가 3곳, 7만3천 마리가 땅에 묻혔습니다.
[김현성 / 전남 영암 축협 직원 : 작업하고 나오는 인원이나 장비를 소독하기 위해서 (방역차가) 대기하고 있고요. 반경 3km 안에서 방역단들이 계속 돌아다니면서 주변을 소독하고 있습니다.]
정밀 검사 결과는 예상대로였습니다.
'H5N6'형, 육용 오리 농장 역시 영암 씨오리 농장과 같은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확진됐습니다.
올겨울 들어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전북 고창과 영암 씨오리 농장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이 농장은 40여 일 전 씨오리 농장에서 새끼를 분양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농장 사이의 수평 오염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오염된 상태로 분양됐다면 이미 증상이 나타나야 하고 앞선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두 농장 거리가 11km로 크게 멀지 않고 주변에 소하천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주변 지역에 퍼졌을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영암군 안에 있는 모든 가금 농장과 종사자에 대해 일주일 동안 이동과 출입통제 조치했습니다.
철새도래지까지 합치면 이번 겨울 들어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장소는 모두 7곳,
수도권까지 고병원성 AI가 퍼지면서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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