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정전으로 대 혼란을 빚었던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공항은 정상화됐지만 후폭풍이 만만찮습니다.
운항 차질로 주인을 잃은 짐가방을 찾아주느라 혼란이 벌어졌고, 공항을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승객과 항공사의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암흑이 걷힌 애틀랜타 공항은 정상을 되찾았지만, 정전의 혼돈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전산 마비로 뒤섞인 8백여 개의 짐가방이 주인을 잃은 채 공항 로비를 채웠습니다.
공항을 나가려던 승객과 들어오던 승객의 짐 모두가 뒤섞였습니다.
[앤서니 블랙 / 델타항공 직원 : 승객보다 먼저 들어온 짐과 뒤에 들어온 짐이 뒤섞여 있어요. 그걸 주인과 찾아주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주인에게 짐을 찾아주겠다는 항공사도 있지만 주인이 직접 찾아가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에릭 마이러 / 승객 : 가방이 제자리 있기를 바라야죠. 항공사로부터 아무 얘기도 들은 게 없어요.]
운항 차질로 큰 손해를 봤다며 배상을 청구하려는 움직임도 만만찮습니다.
시간 낭비와 계획 차질, 육체적 정신적 피로에 대한 배상인데, 천 편이 넘는 항공기에 피해자 수가 워낙 많아 배상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데스몬드 키 / 피해 탑승객 : 발이 묶이는 바람에 손해를 봤는데, 어떻게 배상을 해 줄 건지 따질 겁니다.]
정전 사태를 기회로 삼은 공항 주변 숙소의 바가지요금도 한몫했습니다.
[샌드라 / 피해 탑승객 : 전날에는 70달러였던 숙박비가 정전된 뒤 다시 물었더니 140달러로 두 배로 올렸더라고요.]
공항 이용자뿐 아니라 항공사 차원의 손해배상 청구도 예상됩니다.
델타항공의 경우 공항의 이번 정전으로 승객에게 직접 보상해준 숙박비를 빼고도 최대 5천만 달러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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