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연기 가능성 첫 언급...'평화 올림픽' 승부수 / YTN

2017-12-19 0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고조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을 풀어내고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도 유도하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 올림픽 기간에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할 수 있다는 관측은 그동안 언론 보도와 군 당국의 입으로만 제기됐습니다.

청와대는 언급을 자제해왔는데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겁니다.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르기 위한 승부수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특히 평창 동계 올림픽이 그 첫 단추에 해당하기 때문에 기필코 성공시켜서 동북아의 대평화와 번영을 이뤄내는 첫 출발로 삼고 싶습니다.]

보통 3월에 열리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은 아니지만 패럴림픽 기간과 겹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기간에 군사훈련을 피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당사자인 미국도 자국 선수단이 참여하기 때문에 한반도 긴장 완화가 중요합니다.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 휴전결의가 채택됐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도 한미 군사훈련이 연기된다면 도발에 나설 명분이 약해집니다.

북한이 호응해서 평창 올림픽 참가로까지 이어질 경우 한반도 정세의 흐름은 급속하게 대화 국면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가 핵 동결을, 핵 폐기를 위한 그런 대화의 입구라고 생각한다면 거기에서 핵 폐기에 이를 때까지 여러 가지 단계, 거기에서 서로가 행동 대 행동으로 교환돼 나가는 그런 것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특히 한미 군사훈련 연기와 북한 도발 중단은 중국이 북핵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는 '쌍중단'과도 비슷해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도 기대해 볼 만 합니다.

반대로 북한이 추가도발로 일관할 경우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훈련 연기를 놓고도 한미 간에 다른 평가가 나오면서 논란이 야기될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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