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北 인권결의안 13년 연속 채택 / YTN

2017-12-19 0

유엔 총회가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13년 연속 채택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겨냥해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이 4년째 포함됐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요구하는 내용이 새롭게 담겼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정권의 인권유린을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인권결의안이 올해도 유엔 총회를 통과했습니다.

지난 2005년 이후 13년 연속 채택입니다.

지난달 인권 담당인 제3 위원회를 통과한 결의안에는 중단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이 새롭게 담겼습니다.

이산가족 생사확인이나 서신교환, 고향 방문 등의 조치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돌아와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수감자의 영사 보호조치도 요구했습니다.

생존 확인뿐 아니라 가족과 연락할 수 있도록 영사 접견을 허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인권 유린이 지도자가 실제 통제하는 기관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고 명시해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책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또 안보리가 북한 인권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고, 책임자 처벌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4년 연속 포함됐습니다.

총회에 참석한 북한 유엔 대사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자성남 / 北 유엔 대사 : 북한은 이 결의안을 불법적이고 사악한 음모로 보고 강력히 거부합니다. 투표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표결을 요구하지는 않아 전원 합의 형식으로 채택됐습니다.

우리 정부도 60여 개국과 함께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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