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를 단독 소집하면서, 여야 공방이 뜨겁습니다.
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중동 특사 파견을 놓고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반면 민주당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운영위원장 자리부터 넘기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오전 11시 운영위원회가 소집됐죠, 시작됐습니까?
[기자]
이제 곧 전체회의가 시작될 예정인데요.
다만 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합니다.
한국당은 어제 해외 출장 중인 정우택 운영위원장을 대신해, 김선동 간사 등 8명 명의로 운영위 소집을 요구해 회의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통상 상임위 일정이 여야 간사 간 합의를 통해 정해지는 관례를 깨고, 한국당이 단독 소집에 나선 건데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특사로 아랍에미리트를 다녀온 것과 관련해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선 우리 기술로 원전 공사가 진행 중인데요,
우리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아랍에미리트 측이 항의하자 이를 달래기 위해 임 실장을 대통령 특사로 급파했다는 게 한국당 측 주장입니다.
청와대 측이 이미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한국당이 운영위 소집을 강행하면서 정국이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에도 운영위를 통해 관련 의혹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강도 높은 진상규명을 시작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역시 청와대가 구체적 방문 이유와 논의 결과를 설명하지 못해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국회에 출석해 해명해야 한다고 거들었습니다.
그런데 집권여당인 민주당 측 생각은 많이 다른 것 같군요?
[기자]
일단 여야 합의 없이 확정된 회의 일정이죠,
게다가 오늘 회의 요구서엔 안건도 명시돼 있지 않아, 공식적으로 임종석 비서실장의 출석 요구도 없었던 상태입니다.
또 정우택 운영위원장은 해외 출장 중이라, 한국당 간사인 김선동 의원이 사회권을 넘겨받았는데요.
이를 놓고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운영위 시작을 앞두고 운영위원장과 안건, 여야 합의 등 3가지가 없는 '3무' 회의라며, 정치적 공세를 위한 운영위 소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집권여당에서 상임위 보이콧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회의에 참석은 하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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