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던 아기 4명이 잇따라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병원 측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며 유가족에게 사과했고,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으며 상태가 좋지 않다는 환자 가족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건 밤 11시쯤.
신고를 받고 경찰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기 4명은 모두 숨진 뒤였습니다.
병원 측은 아기들이 오후부터 연달아 심장 박동이 멈춰, 각각 한두 차례씩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4명 모두 차례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아기들은 일찍 태어난 미숙아로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김한수 / 이대목동병원 홍보실장 : 첫 환아의 심정지는 오후 5시 44분에 발생하였으며 세 명의 환아에서 오후 7시 23분, 오후 9시, 오후 9시 8분에 각각 심정지가 발생했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 소생술에도 불구하고 모두 사망하였습니다.]
신생아 4명의 사망에 병원 측은 공식 사과하고 사인 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정혜원 / 이대목동병원 병원장 : 매우 이례적인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빠른 시일 안에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유가족들은 병원 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숨진 신생아 유가족 : 언론 브리핑 자리를 먼저 마련해야 해요? 아니면 유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브리핑을 먼저 마련해야 합니까? 지금 병원 측에서는 사과 말씀만으로 끝날 일이라고 생각합니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경찰은 숨진 신생아들을 담당한 의사와 간호사를 상대로 1차 조사를 진행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투여 약물을 모두 수거해 감식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 : 여러 가지 방면으로 접근해야죠.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조사 대상이) 달라지는 거죠.]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숨진 신생아들을 부검할 예정입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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